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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있어도 ‘민족’은 없다 ♤













 


    ♤‘우리’는 있어도 ‘민족’은 없다 ♤



    국민과 민족의 차이



    구한말 동학란(혁명)의 빌미를 제공한 대표적 탐관오리(貪官汚吏)
    조병갑의 어머니는 아들로 인해 말 못할 큰 수모를 당했다.
    조병갑을 응징하기 위해 몰려온 난민(亂民. 혁명군?)들은 조병갑 같은
    아들을 낳았다는 이유로 그녀를 응징(?), 폭행했다.
    남녀가 유별한 그 시대에 도덕적으로 대단한 성적 린치였다.



    우리는 무엇인가 일이 벌어지면 그 분풀이를 해야 조금은 직성(怨恨)이 풀린다.
    보복 복수의 심리다. 특히 혈연의식이 강한 우리는 그 혈연에게 분풀이를 한다.
    그게 역사적으로 뿌리가 깊다. 악명이 높은 연좌제의 영향인지,
    연좌제가 그로 인해 생간 제도인지는 알 수 없다.



    장면을 현대로 돌려보면 그와 정반대의 긍정적 공동체 의식이
    운동 분야에 여실히 살아 있다. 국제대회에서 결선에 나가거나 일등을 한 선수에
    보내는 전 국민의 열광은 그런 공동체의식의 대표적인 발양사례일 것이다.

    그들은 축구나 야구, 골프, 수영이 좋아서 그런 열광적 응원을 하는 것이 아니다.
    ‘그가 승리하는 것은 곧 우리의 승리’로 여겨 열광하는 것이다.



    이번 버지니아대 사건에서 한미 간의 문화적 차이가 부각된다.
    두 국민은 확실히 다른 반응을 보인다. 한국에서 그가 한국인이기 때문에
    죄의식을 갖고 사죄를 하는데 미국인들은 그 개인의 죄로 치부한단다.
    한 조사에서는 버지니아대 학생의 90%가 한국인의 책임은 없다는 응답을 했다고 한다.

    미국인들은 확실히 우리와 다른 행동을 보여주었다. 특히 버지니아대가 조도
    피해자의 대열에 놓았고, 일부 사람들은 조가 그렇게 자란데 대한 연민의 정을
    나타내는데 대해서는 차원 높은 종교의 경지를 보게도 된다.

    우리도 ‘죄는 미워하지만 인간을 미워하지는 말라’는 법언(法諺)이 있지만
    단순한 문화적 차이인지, ‘미국인의 성숙’인지는 속단하기 어렵다.

    한 가지 뚜렷한 차이는 그들은 한 땅에서 여럿이 모여 사는 개인주의,
    속지주의(屬地主義)인데 우리는 혈연이 앞서는 공동체주의 다.
    우리도 현재는 개인주의가 성숙했지만 공동체 의식은 여전한 것 같다.




    물론 서양의 경우라고 공동체 의식이 없는 것은 아니다.
    옛날의 그들도 탕아가 돌아오면 따듯한 부정(父情)으로 감싸준다.
    글쎄, 그것은 옛날 일이고 지금은 다 없어진 것일까. 그래 ‘성숙하다’고 하는가.
    그러면 우리는 고전적 감정에 묻혀서 산다?
    우리도 좀 지나면 그런 사건을 개인적인 일로 치부하게 될까.





    근원은 효?



    문화적 차이는 분명히 있다.
    우리는 아버지의 원수와는 한 하늘 아래 살 수 없다고 복수심을 부추긴다.
    역으로 아버지는 아들의 행동에 책임을 져야 한다. 효(孝)가 역으로 표출됨이다.
    우리는 혈연이 효로서 얼마나 끈끈하게 맺어져 있는가.
    연대책임이 아니라 공동책임을 진다.



    내 몸(身體髮膚)은 부모에게서 받은 것이니 그 몸을 온전히 보존하는 것이 효의 시작이다’
    라는 의식이 역으로 작용했음이다. 아들은 내 몸이니 아들의 잘못은 나의 잘못이다.

    김영삼 전 대통령이 재임 시절 아들이 감옥에 갈 죄가 드러나자
    아들의 허물은 애비의 잘못’이라고 공개 사과한 것도 그런 에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아들이 중죄를 지으면 그 부모된 자도 책임을 진다.
    옛날엔 3족에게 공동책임을 지웠으니 그렇게 하지 않을 수도 없을 것이다.
    역모가 들통 나면 그 아버지는 대개 자살로 결말을 짓는다.



    그러나 이런 공동체 의식이 부도덕한 행위의 억제에 얼마나 효과적인지는 의문이다.
    탐관오리의 후손 중에도 또 번창한 자가 나오니. 부모를 통해 자식을 억제하려한 것이
    효과는 제한적이었던 것 같다.



    자식이 잘못할 때 내 탓이오 하는 것과 한국인이 잘못할 때 우리 한국인 탓이오,
    우리 책임이오 하는 것은 일맥상통하는 것 같다.
    이번에도 직점 관련이 없는 사람들이 사죄하고,
    사죄는 않았더라도 마음속으로 참괴(慙愧)했을 것인가.





    공동체 의식의 양면



    우리의 혈연 의식은 참으로 깊다.
    방랑시인 김삿갓은 모르고 저지른 것이지만 그 조상을 욕한 죄로 평생을
    하늘에 얼굴을 들지 않고 죄인으로 자처하며 살았다.
    우리의 이런 혈연의식은 효(孝)의식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집단의 효의식이 되면 사정이 달라진다. 효는 어버이를 섬기는 것만이 아니다.
    공자의 효를 집대성한 증자는 임금을 충성심으로 섬기지 않는 것이나,
    친구를 신의로써 사귀지 않는 것은 효가 아니라고 했다.
    오상(五常)의 근본이 효임을 밝히는 것이다.
    집단효는 무서운 동력을 내기도 한다.



    미군장갑차에 의한 여학생 압살사건도 그 하나가 아닐까.
    버지니아대 사건과 미군 장갑차 압살사건에 임하는 양국 사람들의 태도는
    너무도 대조적이다. 한국이 먼저 그런 민족감정을 표출했음에도
    미국인들은 자기 생각대로 의연하다. 한국이 민족감정을 앞세운 것과 같은
    ‘한국인 증오’나 치졸한 ‘반한’감정은 발생하지 않는다.

    누가 무엇이라고 하건 그들은 자기들의 생각대로 가는 것이다.
    정권의 향방까지 바꾸어놓았던 여학생 압살사건의 그 격정적이던 촛불시위대는
    버지니아대 사건을 보고 무엇을 느낄까.



    또 하나. 우리는 정작 공동체 의식이 발휘돼야 할 부분은 가려지는 예도 있다.
    북한에서 돌아오지 못하는 국군포로와 억울하게 끌려가 돌아오지 못하는 어부 등
    국민(민족)에 대한 무관심은 다른 나라와 너무도 대조된다.


    작은 우리’의 사적인 공동체의식은 있어도 민족 전체의 공동체 의식은 없기 때문 같다.
    이런 사적(부분) 공동체의식에 빠진 사람들이 민족주의를 내걸고 사회를 혼란시킨다.
    같은 민족이라면서도 ‘작은 우리’끼리의 대립은 어떤 이민족에 대한 증오보다도 크니.
    참 복잡한 나라다. 우리의 공동체의식은 무엇인가.




    배경음악:Message Of Love / Don Bennech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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